독서-우주다큐 감상노트 2015. 7. 10. 22:04

 



우주 다큐. 이 책은 우주산업에 기여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충과 에피소드들 언론과 방송에서 잘 다루지 않는 이면의 문제들을 파해쳐서 재미있게 서술하고 있다. 우리가 잘 생각하지 못하는 문제들, 그러나 우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누군가는 꼭 생각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이 책의 저자인 메리 로치의 관심사다. 임무를 무사히 수행할수 있는 우주인을 선발하는데 우리는 어떤 문제를 생각해야 할까? 우주에서 배변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식량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Ch2. 고립과 감금의 심리학]에서 저자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과 오랜시간을 같은 공간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화의 차이, 언어의 장벽, 그리고 여러 복잡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고 NASA를 비롯한 여러 항공우주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우주 공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지상교신센터에 분노를 표출하거나 우울증을 키우게 된다. 저자는 과거 미르 우주정거장에서 몇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인 로마넨코와 라베이킨을 만나 우주에서의 생활에 대해 듣는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우주에서의 생활은 우리가 막연히 상상한 것보다 훨씬 정신적인 괴로움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h10. 우주비행, 악취와의 전쟁] 편을 보면 우주에서의 위생문제를 위해 초기부터 현재까지 행해졌던 여러가지 시도와 실험과 실제 우주에서의 사례가 나타나 있다. 당연하게도 우주에서 샤워를 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 좁은 우주선 안에서 우주비행사들은 땀과 냄새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 우주에서 개인 위생의 문제에 관하여 그 한계를 알아야 했던 우주당국은 2주일동안 씻지도 않고, 속옷을 갈아입지도 않기 같은 실험을 수행하며 그 문제를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우리가 우주 산업에 대해 생각할때면 외계인을 갈아넣은 공학기술로 이루어진 스페이스셔틀과 국제우주정거장을 떠올린다. 그러나 사람을 우주에 보낸 후 무사히 귀환시키기 위해서 관련자들은 신체와 인체의 생리, 의식, 정신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한 정보를 얻어야 했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생각할 수도 없고 언뜻 들으면 우스울 수도 있는 수많은 실험을 하고 데이터를 축적했다.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위치에서 우주산업에 기여하고 있다.


우주다큐, 메리 로치, 세계사, 2015. 7. 4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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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소설 구역에서 찾은 책, 처음엔 만화같은 표지에 이끌렸다. 그리고 내용을 조금 보고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막스 코른누르와 으젠 플뤼슈는 둘스 블레트 가 5번지와 6번지에 산다. 그들은 같은 집주인이 세를 놓고 있는 두 아파트에서 창문을 바라보며 살고 있다. 그들은 상대방이 정신병적인 편집증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방이 자신의 집을 감시한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상대를 기죽이고 상대방의 감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서로를 골탕 먹이려고 노력한다. 두 사람 말고 둘스 블레트가 5, 6번지에는 여러 특이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관리인 욜랑드 라두, 브리숑 부인, 자모라, 라자르 몽타냑, 사바테 부인 등 그들은 모두 독자가 보기에는 맛이 간 사람들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들이 만들어 내는 아파트의 일상은 다른 곳에서는 결고 볼 수 없는 희한한 일이다.


 이 책은 읽는내내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작가의 재치있는 글쓰기가 나를 책을 놓을 수 없게 했다. 프랑스식의 위트와 농담들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배열되어 있어서 읽는 사람을 낄낄거리게 만든다. 내용이 점점 심각해지고 미스테리로 빠져갈떄도 이런식의 서술들이 분위기를 명랑하게 만든다. 한편으론 그런 점이 더 기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무튼 작가는 천부적인 이야기꾼인것 같다.


 처음에 으젠 플뤼슈와 막스 코른누르의 주고받는 공격으로 이어지던 내용이 브리숑 부인의 충격적인 사망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선다. 두 사람을 둘러싼 환경들이 급격하게 험악하게 바뀌고 미스터리의 강도도 높아진다. 타뇌즈 반장의 출현, 의문의 비디오, 으젠 플뤼슈의 죽음, 끝까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사건을 풀어나가지만 결과는 좀 허무할 정도로 빈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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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먼 자들의 도시를 봤다. 사실 보기는 오래전에 봤지만 그간 이 영화에 대해 쓸 말이 없었다. 이 영화는 내 기억으론 광고를 멋있게 했었던 것 같은데 내용이 신통치 않으니 히트를 못 쳤을 것이다. 나도 광고를 보고 기대를 했었지만 실망했으니까.
 이 영화는 처음에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일본계 남자로 시작한다. 이 남자(이름은 기억나지 않음)는 자동차를 타고 가다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도로 한복판에서 자동차를 세우고 교통체증을 만들었다. 어찌어찌 시민들의 도움으로 집까지 올 수 있었다. 이 장면에서 미국에서 저렇게 사람을 믿어도 되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역시 순수한 의도로 도와준 것이 아니었다. 어쨋든 다음엔 이 일본남자를 도와준 사람이 눈이 멀어 버렸다. 이렇게 영화 초반부터 사람들이 눈이 멀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자 보건당국에서도 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자들을 격리수용 시킨다. 그런데 그 환자들이 살게 될 시설은 정말 형편없고 황폐한 곳이었다.

 앞이 안보인다는 것이 어떤건지 나는 상상할 수도 없다. 다만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느날 갑자기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깜짝 놀랐을 것이다. 놀라운 전염력으로 순식간에 다른 사람으로 옮겨진다.전염력이 강한 것이 잘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전염력이 강해 순식간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았다면 그들은 홀로 눈이 멀었다고 생각할 것이고 절망에 빠져버렸을 테니까. 그러나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고 나중엔 그들과 함께 생활함으로서 절망을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과는 없었지만 이 이상한 현상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현실성 있는 설정이 아쉽다. 우리나라에서 신종플루 환자들을 격리수용 시킬때 제대로 된 옷과 음식은 물론 시설도 좋은 곳을 주는데 이 영화에서 환자들은 거의 죄수 취급을 받고 있다.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총으로 사살하기도 한다. 진짜 죄수도 그렇게 쉽게 죽일 수 없는데 말이다. 또 바이러스인지 세균인지 혹은 인간이 모르는 원인이 있는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전파를 타고 전염되는 것도 아닌데 전화는 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가. 이밖에도 많은 상황이 너무 억지이다.
                                                   경비원들은 사람을 그냥 죽이고 시체를 치우지도 않는다.
 영화에 나오는 인간들은 모두 크게 나쁜편과 착한편으로 나뉜다. 물론 착한편은 주인공인 의사와 그의 아내가 속한 편이다. 그런데 나쁜편이 수용소의 권력을 차지하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들은 착한편과의 공존을 거부하고 뭐든 자기들 마음대로 하려고 한다. 식량을 다 가져가서는 물건과 바꾸자고 하기도 하고 여자를 하룻밤 동안 바치라고 하기도 한다. 여기서도 이상한 점은 주인공인 여자는 앞을 볼 수 있는데도 왜 그렇게 당하고만 있었나 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그들을 공격하면 그들과 전쟁이 벌어지기 때문에 참고 있었다는 것처럼 나온다. 그러나 하려고만 하면 충분히 나쁜 사람들을 제압하고 평화를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가 나타내려고 하는 것이 뭔지는 알겠다. 힘든 상황에서도 잃어버리 않은 인간애, 정의. 이타적인 행동의 고귀함...그런데 좀더 설정이 제대로 되었으면 어땟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이런 가치들이 제대로 가슴으로 전해졌을 텐데.. 이 영화는 헐리우드의 화려한 그래픽이나 액션도 없고 스토리가 재미있거나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예술영화가 의도하는 감동이나 깨달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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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봤다. 처음엔 아이들이 천진하게 뛰어노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두 팔을 쭉 펴고 서로 달리고 있는 아이들 위로 유럽의 거리가 지나간다. 아름다운 건물들,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나 그 사이로 경찰에 의해 끌려가는 사람이 보이고 건물에 드리워진 현수막에 그려져 있는 것은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그렇다. 이 영화는 히틀러가 집권하고 있던 시대의 독일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영화다. 주인공이라 할수 있는 브루노의 아버지 랄프는 독일 장교이고 국가에 충성하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새 일을 위해 시골로 이사를 간 브루노. 그는 그곳에서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현실과 접하게 된다. 잠옷을 입은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 유대인들, 유대인들을 악마로 생각하며 적대시하는 사람들... 영화에서 브루노의 가족은 유대인과 대화 하는 것조차 꺼린다. 브루노의 엄마는 바닥에 넘어진 부르노를 치료해준 유대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는것 조차 어려워 한다. 유대인들은 이렇게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며 살고 있었다.
 부르노의 누나인 그레텔은 인형을 좋아하고 신앙심 있는 소녀였으나 점점 국가의 이념에 빠지고 심취하게 된다. 인형은 어린애들이나 가지고 노는 것이라며 가지고 있던 인형을 전부 지하실에 버리고 방안을 온통 히틀러와 나치의 선전물로 채운다. 이걸보면 나치의 선전이 얼마나 강력하게 사람들을 사로잡았는지 알수 있다. 그시대의 많은 독일인들이 이렇게 국가에 세뇌되었을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만약 내가 저시대 독일국민중 하나였다면 나치에 반대하고 유대인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에 의해 심어진 애국심과 충성심,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을 사상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치부하는 분위기 속에서 홀로 반대의 목소리를 낼 정도로 용기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시대에도 자기의 신념을 지키려고 한 사람들이 있었다. 나치에 대항하는 대학생들이 만든 단체 '백장미'가 있었고 안네의 일기에 나오는 안네와 다른 유대인 가족들을 몰래 도와주는 사람들도 있었다. 결국 이성은 어떤 상황에서도 옳은 길을 알려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않는다는것에서 비극은 시작된다. 집단적인 피해의식에 의해 태어난 특정 집단에 대한 적개심은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친구가 없던 부르노는 집에서 좀 떨어진 유대인수용소에서 슈무엘이라는 유대인 소년을 만나게 된다. 줄무늬 옷을 입고 항상 힘이 없어 보이는 슈무엘. 어른들의 비뚤어진 감정에 물들지 않은 브루노와 슈무엘은 친구가 된다. 그러나 현실적인 장애물은 그들의 사이에 있는 전기 담장 만큼이나 높고 단단했다.
 유대인이라는 이름.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아들이 재로 변하고 있을 현장 앞에서 충격을 받은 랄프. 하늘에선 비가 쏟아지고 어머니의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진다.
 나는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브루노와 슈무엘이 극적으로 살아남길 기대했었다. 랄프가 작업을 중지시키던지 어느 병사가 노인들 가운데 어린 아이들이 끼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빼내던지 말이다. 그러나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꺠닫고 공포에 질려 소리치는 유대인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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